
| 🧐 "왜 우리는 AI에게 말을 “더 많이, 더 정확히” 해야 할까?"
최근 고맥락-저맥락 문화에 대한 개념을 알고 나서, AI에게 프롬프트를 작성하던 도중 문득 떠올랐어요. 소통 문화가 AI와의 대화에도 영향이 있겠구나라는 것인데요. 사내 기술 공유 시간에 이러한 상관관계에 대해 PPT로 발표하였는데, 동료분께서도 고맥락 문화에 대해 인지를 하고 프롬프트를 작성하니 훨씬 소통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 고맥락, 저맥락 문화란
‘고맥락(high-context) 문화’와 ‘저맥락(low-context) 문화’는 미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 이 제시한 개념으로, 사람들이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의 차이를 말합니다.
- 말하지 않아도 상황·관계·분위기로 이해되는 문화 → 고맥락
- 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해야 이해되는 문화 → 저맥락
이 차이는 일상 대화뿐 아니라 업무 커뮤니케이션, 문서 작성, AI와의 대화(프롬프트)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최근 침착맨 유튜브에서도 일본 문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고맥락 문화가 언급되었어요. 고멘나사이 아니고 고맥락(사이)
꽤나 흥미롭게 봤답니다!
🔹 “고맥락”이란
고맥락 문화에서는 말하지 않은 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 “이 정도면 알겠지”라는 전제
- 언어적 표현보다 상황, 분위기, 관계, 눈치 등 비언어적 맥락을 통해 의사를 전달
- 설명이 짧고 생략이 많다
- 같은 말이라도 관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대표적인 고맥락 문화
-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와 아랍권, 남유럽, 라틴아메리카 국가
고맥락에 대한 개념만 봐도, 어느 정도 느낌이 오실텐데요! 일단 대표적으로 대한민국이 있죠 ㅎㅎ 동아시아만 생각했는데 아랍권 등의 나라도 그렇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example:
“그거… 지난번처럼 하면 되지?”
이 문장은
- 지난번이 언제인지
-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알고 있다는 전제 위에서 성립하고 있어요.
🔹 “저맥락”이란
저맥락 문화는 의미의 대부분을 말과 글에 담고 있습니다.
- 배경지식이 없어도 이해 가능
- 명확한 조건, 목적, 결과를 중시
-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가 기본 전제
- 설명이 길고 구체적이며,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다
대표적인 저맥락 문화
- 미국, 독일, 북유럽 국가
example:
“지난 3월 12일에 진행했던 방식으로,
API 응답인 ‘서비스 코드’값 기준으로 서비스 노출 여부를 판단해 주세요.”
누구에게 전달하든, 언제 다시 보든, 같은 의미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AI 시대에 이 개념이 왜 중요할까?
AI, 특히 ChatGPT 같은 LLM은 극단적인 저맥락 커뮤니케이션 상대에요.
AI는
- 눈치를 보지 않는다
- “알아서 이해”하지 않는다
- 우리 팀의 히스토리를 모른다
- 암묵지(implicit knowledge)를 공유하지 않는다
즉, AI에게 고맥락식으로 말하면, AI는 그 맥락을 ‘추측’할 뿐입니다.
example:
“이거 리팩토링 좀 해줘”
AI 입장에서는
- 어떤 언어인지?
- 어떤 기준으로?
- 목적은 성능? 가독성? 테스트?
- 레거시 코드인지, 신규 코드인지?
전부 추측해야 하죠!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AI가 멍청하다”가 아니라 우리가 고맥락으로 말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요.
🔹 프롬프트를 잘 쓰기 위해 ‘고맥락 문화’인 한국인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
AI 프롬프트를 잘 쓴다는 것은 ‘저맥락 문화’의 사고방식을 연습하는 것에 가까워요.
1. “이 정도면 알겠지”를 버리기
사람에게는 통하는 말이 AI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 “적당히 예쁘게 만들어줘”
⭕ “Figma 기준, 카드형 UI로, 모바일 기준 여백 16px을 사용해줘”
2. 배경을 설명하는 습관 들이기
프롬프트에 포함하면 좋은 요소들
- 목적 (왜 이걸 하는지)
- 대상 (누가 쓰는지)
- 맥락 (현재 상태)
- 제약 (버전, 환경, 조건)
- 기대 결과 (output 형태)
3. AI를 “팀원이 아닌 외주 개발자”라고 생각하기
- 회사 히스토리 모른다
- 코드 스타일 모른다
- 암묵적인 규칙 모른다
그래서 더욱 친절해야 하고 더욱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연습은 개발자로서도 큰 자산이 된다고 생각해요. 프롬프트를 잘 쓰기 시작하면 아래와 같은 효과도 볼 수 있어요.
- 요구사항에 대한 정리가 좋아지고
- 커뮤니케이션이 명확해지고
- 문서 작성 능력이 올라간다
AI 프롬프트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저맥락 사고 훈련 도구로 볼 수 있답니다.
🔹 마무리
AI와 함께 일을 잘하는 개발자는 “정확하게 설명하는 사람”이다.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고맥락 커뮤니케이션에 매우 능숙한 사람들인데요. 하지만 AI 시대에는 그 장점이 그대로 통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프롬프트를 쓰는 순간만큼은
- 눈치 대신 조건을 쓰고
- 생략 대신 설명을 쓰고
- 암묵지 대신 명시적으로 작성하자
AI 시대에서 K-고맥락 문화 한국인으로서 프롬프트를 작성할 때, 의식적으로 저맥락적인 대화를 해보는 게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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